간장
돼지 불고기
양념소스:
간장, 맛술, 설탕 = 1:1:1
다진 마늘(1TS), 다진 생각(0.5TS), 간 배(1Cup), 미림(0.5Cup), 파 (약간), 참기름(3TS), 양파(있는대로)
...........
만들기:
1. 위의 양념소스에 재워둔다.
2. 모두 함께 졸아지게 볶고 통깨를 뿌린다.
고추장
돼지 불고기
양념 소스:
(간장 양념소스) + 고추장 0.3
.............
간장 돼지 불고기와 같다.   
간장 & 고추장 돼지 불고기 둘 다 양파와 버섯등을 추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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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번호와 이름 

 

선물 번호와 설명

 

 

선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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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착한 딸, 우등생, 모범생, SKY 출신, 잘 나가는 미국 스타트업 직원의 짐을 벗을 수 있게 되었다.  생각의 정리 없이 말하고, 떠오르는대로 질문하고, 요점도 결론도 주제도 없이 대화를 멈출 수도 있는 자유가 생긴 것이다.

 

이미 나를 속박하던 굴레가 사라졌는데 그것도 모르고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내믿지 못하고 invisible fence 안에서만 지내는 pet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야생 동물이라는 것을 갑자기 깨닫게 된 것이다.   

 

 

 

Change Ground/웅이사의 하루 공부/더 이상 생각하지 마라 (f 생각하기를 멈춰야 할 때)/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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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그 사람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끼친다.

반사적인 말보다, 주도적인 말(자신감, 여유, 긍정)을 많이 하라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네 -> 자, 다른 대안을 찾아보자

그가 나를 미치도록 화나게 해 -> 나는 나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

그(들)이 허락하지 않을 거야 -> 나는 효과적으로 그(들)을 설득할 수 있어

 

반사적인 말의 숨은 배경에는 자신의 운명은 외부 요소에 의해 결정되어 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배경이 된다.  나의 책임감, 통제력, 조절력도 없고, 극한으로 가면 피해의식에 젖는다.   

 

주도적인 말 습관으로 문제 해결자가 되는 것이다.

 

To Do: 내 관심의 circle(신앙, 부부 관계, 자녀 관계, 경제, sns...)에서, 내가 통제력/영향력을 갖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살펴보고, 영향력의 circle을 주도적인 말/태도로 키워나가자. 단 한가지라도 찾아내서 적극적인 에너지로 circle을 키워나가야 한다. 

 

To Do: 문제 해결이 외부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면, 생각을 멈춰야 할 때이다.  문제거리 안에서 허우적 대지 않겠어.  수동적으로 살지 않겠다고.  내가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 내가 통제할 있는 것을 함으로서, 내 영향력의 circle을 키워나갈거야!

 

 

 

 

 

 

 

 

 

 

봄방학 끝나고 한 10일 동안 뉴욕 친구네 집에 있던 딸이 지난 주일에 집에 왔다.  코비드19이 심한 뉴욕이고 해서, 우리 부부가 데리러 가려고 길을 떠났지만, 딸은 혼자 비행기를 타고 오겠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공항이며 여러 가지로 우리가 데리러 가길 원했지만, 불필요한 지나친 힘듦이라며 딸이 반대했다. 

 

딸이 오고 다음날부터 그러니까 이틀 전 저녁에 딸은 열이 있고 목이 아프다고 한다.  딸은 집에 오면 알러지 등 자주 아팠고, 고열도 아니고 해서, 나는 그닥 걱정하지 않고 그저 잘 먹으라고만 했다.  다행히 딸은 식욕이 떨어진 것 같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런데 엔은, 딸이 혹시 코비드 의심이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하면서, 간식도 딸 방으로 엔이 직접 가져다 주었다. 

 

다음날, 엔은 나는 딸 방에 들어도 못가게 하면서, 코비드 의심은 코비드라고 생각하고 대처하라고 했다.  딸은 열은 102 -102- 100.6 근처에서 맴돌고 목이 아프단다.  딸의 손이 닿았던 모든 것은 따로 봉지에 넣거나 버리고, 엔이 굉장히 신속하고 쎄게 대처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딸은 병원에 가서 확인하길 원한다.  여전히 식욕이 떨어지지 않아서, 오늘 아침은 알찜을 먹겠다고 해서, 만들어 주었다.  딸이 먹은 음식은 엔이 설겆이 하고 나는 손도 못대게 한다.  고무 장감 끼고 세제로 하니까 괜찮다는 대도, 엔은 내가 어쩔때는 위생관념이 철저한 것 같은데, 도무지 감이 없다고 어제 부터 코비드19 관련 정보를 읽으라고 보내주고, 자신은 미친듯이 코비드19 연구 중이다.  엔은 며칠 전 컴퓨터 스트린을 살려고 할 때도, 미친 듯이 연구를 했다.  연구자라는 직업이 잘 맞구나 싶다.  대충한다는 것과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  타일을 할 때도 페인트를 할 때도 무엇을 하든지 한번 꽂히면 미친듯이 연구를 한다.  

 

딸과 엔이 병원에 다녀왔다.  스트렙 검사와 코비드19 검사를 위한 채취를 했고, 결과가 빨리 나오는 스트렙에서 positive가 나오면, 코비드19 검사는 안한단다.  스트렙이면 코비드 아닌 것은 아닐텐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딸도 좀 떽떽 거리고, 엔도 표정이 심각한게 장난아니다.  딸이 화난 태도를 대했나보다 싶기도 하지만, 엔은 왜 그리 심각한지 내가 불편하다.  엔은 나에게 다른 사람에게 기도 부탁을 했냐고 물어본다.  병원 갔다 오면 얘기 듣고 하려고 아직 안했다니까, 내가 딸 아픈 것을 숨기는 것 같다고 짜증을 낸다.  한강에서 빰 맞고 종로에서 눈 흘리는가 싶다.  딸에 점심과 우리들 점심 메뉴가 달라서, 바쁘게 준비 했는데, 뭔가 엔의 마음에 덜 차는가 보다.  계속 감시하는 눈빛으로 마땅치 않아 하는 태도로 내 근처를 기웃거린다.  엔은 내가 하는 것이 대부분 마음에 들지 않아하니, 참 나도 속이 상한다.  이럴 때는 엔이 일을 많이 하면, 나는 돈 벌지 않는 것 자신은 바쁜 것까지 묵시적으로 들고 나올 수 있다.  내가 일을 조금이라도 더 하고, 가능하면 엔과 거리를 두는 것이 상책이다.

 

딸이 코비드19에 걸릴 수도 있다.  젊지만 알러지도 있고 나처럼 lung이 좀 약한 쪽이니, 많이 힘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혹시나 혹시나 하면서 엔처럼 긴장하고 잔뜩 굳어있으면, 무엇이 나아지는지 모르겠다.  엔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서, 엔과 함께 있으면 이런저런 도움도 받고, 나같이 능력 부족인 사람들만 있으면 하지 못할 경험들도 하게 된다.  하지만, 난 아이슬랜드 못가고 굉장한 호텔에서 숙박 못해도, 마음 편하게 오손도손 살고 싶다.  엔이 병약한 나를 보호해 주는 것은 알겠는데, 난 그렇게 굳은 얼굴과 불편하게 하는 태도로 건강한 것이 더 나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엔은 도대체 왜 그렇게 쉽게 자주 tensed 되는 것일까?  나는 어떻게 이 상황을 그리고 엔과의 삶을 대처하는 것이 주님 안에서 좋을까?

 

 

 

 

 

 

 

 

 

 

 

 

 

아침 10시경에 엔이 굳은 표정으로 내 사무실로 들어왔다.  '난, 당신이 ㅇ권사님 얘기를 해서, 당신 얘기에 반응했고, 좀 더 알아보려고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당신은 마치 내가 엄청 시시한 질문을 한 것처럼 대했어.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야.  여러 번 당신이 내 질문을 그렇게 취급하는 것을 경험했고, 그 때마다 기분이 참 나빠.  앞으로는 그럴 것이면 나에게 말하지 말든지, 아니면 그러지 않았으면 해.' 

 

한 5분 남짓 엔의 얘기를 들으며, 어떤 상황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엔의 질문들은 꼭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도 많이 꼬치꼬치 깨묻어서, 듣는 사람이 그의 질문(필요없는)에 답하지 못해서 당혹하거나 또는 귀찮은 일을 떠맡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나는 오늘 아침 ㅇ권사님의 얘기를 하다가, 분명 엔의 질문에 대한 선입견과 방어태세를 취했을 것이다. 

 

엔이 이야기 하는 동안에, 먼저 주님께 이 상황 안에서 주께서 충만하여 주시길 기도했다.  부부는 축척된 경험/역사가 있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 각자 생각하는 타당한 이유 내지는 변명이 있다.  하지만, 그 순간 난 내 방어적 기분이나 논리를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난, 엔이 그렇게 내게 와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노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은 엔이 우리의 관계가 냉냉해지지 않기 위해, 자신이 기분 나빠서 그러면 내가 기분 나빠지고 하는 냉냉의 서클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 하는 애씀임을 알고 있다.  그냥 넘기기엔 엔 스스로의 감정을 엔이 올릴 수 없기에, 또 그렇게 얘기하면 서로 이해하는 성숙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작은 희망이 그 속에 숨어 있음을 알고 있다.  

 

그 순간 알겠다고 앞으로 그렇게 질문을 끊지 않도록 내가 노력하겠고, 혹시 또 그러면 알려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타당한 내 쪽의 이유가 내 앞을 왔다갔다 했지만, 난 쳐다 보지 않고 주님을 쳐다봤다.  이번에는 기분에 나를 뺏기지 않았다.  난, 엔이 불필요한 질문이나 공격적 얘기를 했을 때 반응하면 된다.  그런 것이 없는데, 그럴까바 미리 수를 쓰는 것은 내가 비겁한 것이다.  

 

 

오늘 순서인 사무엘기하 6장을 읽다가, 사울의 딸 미갈의 마음을 상상해봤다. 

 

미갈은 다윗을 사랑(삼상 18:20)했고, 블레셋 남자 이백 명의 포피를 바친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삼상 18:27).  그러나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하자 미갈은 다윗에게 그것을 알려주고 목숨을 건지게(삼상19:12) 한다.  사울의 이후로도 계속된 추격에 다윗은 멀리 피하여 몇 년의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 기간 중에 다윗은 아비가일, 아히노암 두 아내를 맞이 했고, 사울은 미갈을 발디에게 주었다(삼상 25:42-44).  

 

시간이 지나서, 사울은 죽고 세력이 많이 약해진 이스라엘의 왕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유다의 왕인 다윗이 미갈을 돌려줄 것을 요구(삼하 2:14)하여, 미갈은 울며 따라온 현남편 발디(엘? 삼하 2:16)을 떠나 다윗에게 가게 된다. 

 

오늘 내가 읽은 부분은, 주님의 언약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것을 기뻐 뛰면서 맨 몸을 드러내며 춤 추는 (삼하 6:20) 다윗을 향해 미갈이, 마음 속으로 다윗을 업신여겨(삼하 6:16) 말하는 내용이다.  미갈은 '신하들의 아내가 보는 앞에서 그렇게 맨 몸을 드러내고 춤추면 다윗의 체통이 어찌 되겠냐?'고 했고, 다윗은 '당신 집안은 마다하시고, 나를 통치자로 세우신 하나님을 기뻐하며 찬양하겠다.  주님을 찬양하는 일이라면 나는 이보다 더 낮아지고 싶다.  그래도 당신이 말한 그 여자들은 나를 더욱더 존경할 것이오.'라고 대꾸한다.  사무엘기하 6장은, 이런 일 때문에 사울의 딸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하였다고 하며 끝난다. 

 

미갈은 왜 다윗을 업신여겼을까?  체통 어쩌고 할 때, 미갈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다윗의 대꾸를 들으며, 미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 시절에 자식 없이 그리고 다윗의 사랑 없이(내 상상) 살아가는 미갈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여기서부터는 완전히 나 혼자의 상상이다.  신앙적 지식은 물론 바닥에 가깝고, 믿음도 업 앤 다운이 심하고, 내 개인의 경험과 감정에 기반을 둔, 말하자면 내가 근거없이 쓰는 소설에 가깝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미갈은 다윗을 사랑했지만, 여러 불가피한 시대적 상황적 일들로, 그 사랑을 outing 해보지고 못하고, 받아보지도 못한 것같다.  다윗이 미갈을 사랑했다는 구절이 내 기억에는 없다.  사랑은 참 기이하여서, 사랑이 꺽인 미갈이 다윗을 업신여겼어도 미워했어도 아니 죽이고 싶어했다 해도, 전혀 놀랄 것이 없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것이 무슨 화 낼 일이냐 싶은 것도, 사랑이 꺽인 사람에게는 분노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때로 미갈도 사랑했던 다윗의 사랑을 갈구했겠지, 사랑스럽게 보이고 싶어서 노력도 했겠지, 입가에 미소도 머금고, 분향도 바르고, 은근히 비치는 옷도 입어보고, 일부러 다윗 앞을 지나갈 기회를 만들려고 우연인듯 먼 길을 돌아돌아 지나가기도 했겠지, 그러나 그런 노력이 번번히 꺽이면서,  미갈의 입가에는 비꼼과 비웃음이 깊게 깊게 패였겠지, 단장도 점점 없어지고, 혼자서 혹시나 하고 기대하다가 상처 받기를 거듭하면서, 일부러 더 관심이 없는 듯 삐딱하게 말하고 행동 했겠지.  그것도 초반에는 삐딱하고 쌀쌀하게 대꾸해서 자기가 속 상하니까 관심을 가져달라는 표현을 그렇게 했겠지.  그런 상태에서 다윗의 맨 몸이 다른 여자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무척 싫었을거야, 그것이 대신의 아내이든 여종이든 그들이 다윗에게 관심을 갖고 환호를 하며 함께 기뻐하는 것 자체가 화가 났을거야.  

 

다윗의 차가운 대꾸를 들으며, 미갈은 가슴이 철렁 했을거야.  다윗에게 전혀 미갈 자신을 향한 사랑이 없음을 깨닫으며, 마음이 찢어기게 아팠겠지.  다윗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0.0000001%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것이 무너졌으니.  남편이 아내와 한 편이 아니고, 아내를 니네 식구들은 이라고 선을 그을 때, 이미 알고 있는 사랑없음의 사실을, 이제 서로 공식화 했으니, 더 이상 착각의 Lux 도 없어졌다.  미갈은 다윗의 이 대꾸를 듣고, 어떻게 반응했을까?  화를 냈을까, 휭하게 몸을 돌려 나갔을까,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눈물을 보였을까, 다윗 당신을 존경하는 그 여자들에게 가라고 소리를 질렀을까?  뭐라고 반응했든지, 다 같은 것 아니었을까?  이 일 후에 다윗과 미갈은 서로에게 있어도 없는 존재로 살아갔을 것이다.  미갈은 두고 두고 그 날 그 대화를 테잎 돌리듯 돌리고 돌리며 생각했겠지, 후회와 미움과 억울함과 한탄으로 미갈의 심장도 갈라지고 갈라지다가 오래된 테잎이 결국 힘없이 끊어지듯 미갈의 심장도 스르르 멈추었겠지.  (미갈이 일찍 죽은 언니의 아이들을 키웠다고 하니, 그래도 좀 마음 붙일 곳은 있었겠다 싶다.)

 

사울과 다윗의 권력 욕심과 싸움의 피해자인 미갈은 정치적 희생양이고, 미갈은 다윗을 사랑했지만, 다윗의 영성을 이해 못하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못했던 것같다. 

 

미갈은 한 인간으로 자신과 하나님의 관계를 세웠어야 했고, 자존심이 상해도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으로 남편인 하나님의 사람 다윗 앞에 좀 더 솔직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윗의 사랑을 끌어낼 수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하나님의 사랑은 누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것은 순전히 나에게 하는 얘기이다.  어느 순간이라도, 방향을 전환하여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꿀 수 있는 것이 복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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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2020 11:04 AM)

 

어제 밤에 혼자 식탁에 앉아 한참을 뜨거운 물을 홀짝 거리면서, 이 정도 했으면 이제 할만큼 해봤으니 내려놓을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하고 실패 했으니 헛 짓이었던 것같지만, 안했으면 끝없이 what if를 고민하였을테니, 뭐 남는 장사 남는 헛 짓이었다.

 

물이 너무 뜨거워서 시간이 지체된 것도 있었지만, 엔이 먼저 잠 들기를 바라며 일부러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물을 마셨다. 엔은 참 좋은 사람이다. 열심히 일하고 매우 똑똑하고 가족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성실한 사람이다. 항상 선입견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가능하면 도우려고 하는 바른 사람이다. 이렇게 엔과의 관계가 negative할 때조차도 엔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길게 상세히 적을 수 있다는 점에 피식 웃음이 난다.

 

내가 사랑의 노력을 놓지 못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큰 이유는 줄에 대한 것이다. 내가 실패한 것을 줄에게 권유하기 힘들고,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줄이 이런 사람과 결혼 한다고 하면,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상상해봤다. 줄이 나처럼 고통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 효과는 없겠지만 반대의 마음일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나는 왜 고통 당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시댁의 이유는 좀 문제가 되지만, 그것을 감안하고도 엔이 무슨 평균 이상의 문제성 남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엔에게 휘둘림을 당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조하는데, 엔이 나를 휘둘기 보다는, 내가 엔에게 내 감정을 내맡긴 꼴이다. 내가 엔을 사랑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엔이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내 컨트롤 밖의 일이고, 더우기 엔이 나를 사랑하더라도 표현을 할지 말지 어떤 식으로 표현 할지는 완전 내 컨트롤 영역이 아니다. 어제 저녁에 문제가 되었던, 내가 남편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 것은 내 자유이지만, 그 말에 엔이 '나도 그런데, 에이 아쉽게 오늘 하루 다 지나갔네.'라고 하든 '하루 종일 타일 하느라 힘들었는데, 뭐 어쩌라구. 어린애랑 얘기 하는 것같네.'하든 그의 자유다. 내가 엔의 반응에 속상했던 것도 나의 자유고, 엔이 나의 무거워진 표정에 화를 낸 것도 엔의 자유.  그 뒤로 서로 기분 상해서 자기의 입장을 주장하며 답답해대는 것은 서로의 자유.  그러면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일까?  적어도, 내 컨트롤 범위에서 나는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1) 내가 남편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안하고 말든지, 2) 엔의 반응에 속상해 하지 말든지(= 무거운 표정을 짓지 말든지), 3) 자기 입장을 주장하며 답답해 하지 말든지, 세가지 옵션이 있다.  1)은 간단한 것이지만 사랑을 멈추지 않으면 그렇게 느끼지 않기는 힘들지, 느껴도 말 안하는 것은 한 방법, 2)는 기도하거나 꿀꺽 넘길수도 있지 - 늘 성공하지는 않지만, 3) 엔은 내가 어린애 같다고, 그렇게 남편과 시간이 필요하면 내가 좀 일을 하지 뭐했냐고, 나는 고상(X)해서 감정에 시간 쓸 여유있지만 본인은 일 일 일할 것만 신경쓰기도 힘들다고, (갑자기 일주일 전에 엔이 집 이사 가는 준비 얘기 하다가, 본인은 직장일 직장 알아보는 일 바쁜데, 일 안하는 내가 왜 미리 준비 안했냐고 했던 생각이 났다.).

 

구구절절 썼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엔이 뭐라 하든 내가 나를 지킬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섬, 자아실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제발 제발 이기적이 되어라, 겨우 싸구려 이타적인 것 이상은 못할바에는...

 

 

 

-배경 설명1-

삼 년 전쯤 난 기도 중에 주님 앞에 우리의 결혼을 올렸고 (=이혼 생각을 안하기로 결단했고), 이왕 부부로 살기로 작정했으면, 행복한 부부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기 위해 내가 변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지난 20 여년간 내가 엔을 사랑한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랑하기로 했다. 먼저 사랑한다고 나 자신에게 선언하고 사랑하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애교도 많고 말과 행동이 사랑스러운 스타일이어서, 내 마음이 정해지고 나니, 엔을 사랑하는 것은 꽤 자연스럽게 되었다. (되는 듯했다.) 물론 말다툼과 실망과 좌절과 무너짐 그리고 사랑과 행복과 기쁨의 up and down이 심하게 요동쳤지만, 그런 것도 사랑의 일부로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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